극지연구소, 오존층 파괴물질 남극에서 관측

입력 2021-03-05 11:31   수정 2021-03-05 11:33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극지연구소는 북반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3종의 오존층 파괴물질을 남극세종과학기지에서 관측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물질은 수소염화불화탄소(HCFC)의 일종으로 남극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견된 1종은 다른 지역에서도 관측된 적 없는 물질이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HCFC는 오존층 파괴의 주범으로 알려진 프레온가스 CFCs(할로겐화합물)를 대신해 에어컨 냉매 등으로 사용해 왔다”고 말했다.

극지연구소와 스위스연방 재료시험연구소(Empa) 폴머(M. Vollmer) 박사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세계 오존파괴물질 관측망에서 3종의 HCFC를 감지했다. 세종기지는 남극기지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연구에 참여해 남극까지 HCFC가 퍼졌음을 밝히는 데 기여하게 됐다.

국제사회는 오존파괴물질의 생산과 사용을 멈추기 위해 1989년 몬트리올의정서를 발효했는데, HCFC도 규제 대상에 포함돼 있다. 몬트리올의정서에 따르면, 선진국은 2020년 개발도상국은 2030년까지 HCFC 생산을 금지해야 한다.

세종기지에서 관측된 3종의 HCFC는 남반구에서 생산되지 않는 물질로 알려졌다. 극지연구소는 북반구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대기 중 농도와 농도의 증가 속도가 호주에 위치한 관측소의 측정값과 같은 것으로 판단했다. HCFC가 남반구 중고위도 대기에 균일하게 퍼져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남극 세종과학기지는 1988년 설립돼 기상관측 임무를 수행해왔다. 지난 2010년 세계기상기구(WMO)의 지구대기감시 프로그램 관측소로 지정돼 지구대기환경 변화를 관측하고 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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